[크레이지 스페셜]

칙고 협도조합에 의해 제작된 개조 오토바이이다. 선배에게서 계승된 정통한 "악마계"의 부품, 디자인과 "(※)하이드컬러"의 배색을 기반으로 측면부에 거대한 로켓 카울을 장착하고 후방에 악마 꼬리를 붙여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합판으로 된 장식 부분의 색은 모두 포스카(수성 싸인펜의 일종) 등으로 그려졌다. 안쪽을 검은색으로 칠해 입체감을 더했다.

이번에 일본 후쿠오카의 '칙고 협도조합'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산비엔날레에서 전시되는 작업은 한국의 부산 비엔날레 조직위 직원들이 현지에서 조달 할 수 있는 오토바이와 재료로 《크레이지 스페셜》을 재현한다. 정확히 재현 할 수는 없지만 그 정확도보다 양자의 차이를 보면서 바다를 건너 협업하는 공동 작업에 의의가 있다.

※hide (1964～1998) …일본의 록 뮤지션. 록밴드 X-JAPAN의 기타리스트.

1993년부터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음악뿐만 아니라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 기타 페인트 등으로 시각적으로도 팬들을 즐겁게 했다. X-JAPAN을 필두로, 특히 1990년대 일본에서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하고 "비쥬얼 계열" 의 록밴드가 많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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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 유안 Dong Yuan

(중국 선양, 1984년생, 중국 베이징 거주 및 활동)

동 유안은 1984년 중국 랴오닝성의 후아통에서 태어났다. 중앙미술학원 실험미술과를 졸업하고 현재 베이징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동 유안은 여러 장의 캔버스에 지금까지 살았던 아파트의 모든 물건을 그림으로써 일상생활과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현재는 다롄 인근의 할머니 집에 있는 사물을 빠짐없이 페인트로 재현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미술학원의 엄격한 훈련을 통해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에 매료되었던 그녀는 철저한 현실주의와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자신의 세상을 분류학적으로 정돈해 나가고 있다. 인생의 모든 것들이 일시적이고 불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확고히 자신의 형태를 가진 설득력 있는 존재들은 혼란을 막는 하나의 방편이 된다.

[할머니 집]

신인 작가인 동 유안에게 할머니의 집은 그녀의 시각적 기억이 가장 처음으로 형성된 곳이자 세계관의 원천이다. 즉 산다는 것과 경험한다는 것을 가장 꾸밈없고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동 유안은 이어지는 크고 작은 그림을 통해 할머니 집에 대한 시각적 기억을 되살려낸다. 그곳의 각 사물은 따분하고 밋밋한 것들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에는 종교적이기까지 한 색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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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버트 자오 런휘 Robert Zhao Renhui

(싱가포르, 1983년생, 싱가포르 거주 및 활동)

싱가포르의 시각 예술가 로버트 자오 런휘 (1983년생)는 사진 예술을 주로 다루지만 종종 이미지와 함께 서류와 사물을 사용하는 등의 다학제적 접근 방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최근 포토 아일랜드 2014 및 2014 모스크바 국제 비엔날레, 2014 포토 페스티벌 (폴란드), 2013 싱가포르 비엔날레, 2013 싱가포르 현대 미술 전시회, 챕터 아트센터 (영국), 2013 포토께, 미네이루 미술관 (브라질), 밀라노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 (이탈리아), Engaging perspectives at CCA (싱가포르) 등에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누데리히 포토 페스티벌 및 리엔조 국제사진페스티벌,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일본), 포토 르발로아 (파리), 서울 아트센터 (한국), 고은 사진미술관 (한국), 자블루도비츠 컬렉션 (런던), 샹아트 (상해), PPOW (뉴욕)에서도 전시를 연 바 있다.

[30년 Ⅱ]

싱가포르 지구 관측소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든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판당을 조망한다. 과학자들은 향후 30년 안에 쓰나미(수마트라의 아체를 강타한 규모로)가 판당에 닥쳐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프로젝트는 판당에 닥칠 재앙을 아는 것에 대한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해 조망하고, 예측이 경관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작품의 이미지는 아체의 해안(재난 이후)과 판당의 해안(재난 이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