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프리드만은 자신 안에 낙원에 대한 열망을 담고서 평등을 긍정하는 글로벌한 사유 안에서 주로 동물적인 것에 대한 질문과 연관지어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탐구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박제로 만든 동물들, 해골들로 이루어진 공허함, 인간 이외의 다른 생명체들을 오늘날의 고도로 발전된 기술들과 더불어 작동시키는 혼합적인 배치물들이라 할 수 있는 글로리아 프리드만의 작품세계는 두 편이 서로를 이해해야만 하는 대화의 공간이다. 그녀의 그림 <모노크롬>은 인간과 다른 종들의 만남을 함축하고 있는데, 이 종들은 색채의 유동성의 기저 위에서 융합되기에 이르고, 스스로를 몽환적인 3차원적 공간 안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들로 여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