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 2013년도 학술프로그램 워크샵Ⅰ 개최 -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6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디자인센터 세미나실에서 2013년도 학술프로그램 워크샵Ⅰ을 개최하고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2013년도 학술프로그램 워크샵Ⅰ은 '부산비엔날레의 발전방향 연구'를 주제로 개최되며, 과년도 전시감독과 문화예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3명의 발제자와 5명의 토론자들이 부산비엔날레의 현황과 평가 그리고 정체성 강화의 방법 등에 대한 제언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샵Ⅰ에 발제자로 나서는 사람은 이승욱 대표(광안리 사람들), 최태만 교수(국민대학교), 박만우 관장(백남준 아트센터) 이상 3명.

첫 번째 발표자인 이승욱 대표는 부산비엔날레의 탄생배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 구축과 행사 프로그램의 재구조화, 부산비엔날레 조직구성 및 운영방안 나아가 부산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에 대한 제언을 할 계획이다. 이승욱 대표는 발제문을 통해 부산비엔날레의 근간이 되었던 3개의 전시(부산청년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움)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통해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자생성(독립성, 실험성)', '대중소통성(개방성, 역동성)', '공공성(공공미술, 도시정책 연계)'으로 개념화하여 "자생성, 소통성, 공공성을 실현하는 도시 속의 미술축제"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의결구조와 실행구조의 위상정립과 명확한 역할분담', '학예기능과 행정기능의 역할분담 및 유기적 협력관계의 비축'을 중점을 둔 부산비엔날레의 조직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해 제언하고 있으며, 나아가 부산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이 될 부산현대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언급하면서 부산현대미술관의 건립과 추진과정에 적극적인 개입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최태만 교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기지로서의 비엔날레의 역할을 강조하며,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06부산비엔날레에 대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비엔날레의 평가 및 전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태만 교수는 '비전 및 중장기 계획수립', '조직 정비', '정체성 확립 및 특성화 전략'의 필요로 요약되는 2006부산비엔날레 종합평가의 문제들이 이후의 비엔날레를 통해 보여줬던 개선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태만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에 대한 정당성은 해양수도 또는 아시아 허브도시 등의 식상한 주장이 아니라 부산이 가진 문화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재미있고 귀에 속 들어오는 이야기'에 있다고 말하며, 2014부산비엔날레의 전시감독 역시 인문학적 성찰 아래에서 부산비엔날레에 합당한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세 번째 발제자인 백남준 아트센터 박만우 관장은 발제문에서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 논란이 전시모델로서의 비엔날레나 문화적 담론 창출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하며 국내의 타 비엔날레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체성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러한 이슈가 제기되는 맥락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체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대 지역', '글로벌 대 로컬', '모던 대 컨템포러리'의 대립구조가 문화예술계의 파벌 싸움에 악용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며,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여전히 지배적인 서구 중심의 주류 미술에 대한 부산비엔날레의 명료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는 온전히 전시감독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전시기획을 포함한 문화예술 기획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적 결합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차기 운영위원장의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부산비엔날레의 지속적인 성장의 해법을 던지고 있다.

3명의 발제를 통해 제안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5명의 토론자로는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 김세준 교수, 대전시립미술관 김준기 학예실장, Hzone 이대형 대표, 오픈스페이스 배 서상호 디렉터, 경향 아티클 홍경한 편집장이 참여하여 밀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와 부산비엔날레만의 독자적 브랜드 확립을 위해 기획된 2013년도 학술프로그램 워크샵Ⅰ은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부산디자인센터 세미나 D실에서 개최되며 일반인들도 참가가 가능하다. 다음 워크샵은 7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 : 051-503-6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