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일 먼저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주제가 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로웠고, 분명 스스로 작품을 해석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솔직히.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설명해주신 도슨트 분.. 많이 실망했습니다.
작품의도, 작품을 만든 계기 혹은 작품을 만들며 생긴 에피소드 이 정도는 준비해오셔야 하는게 아닌지..
난해하지만 재밌어 보이는데 설명을 왜 작품과 상관없는 작가의 가족사에 대해서만 설명만 해주시는건지.딱히 작가의 가족사 얘기는 그리 재밌지 않았는데 작품의 작가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주시네요..아니면 무리수를 두는 추상적인 설명을 해주신다거나.. 궁금한게 많았지만 그냥 재미없는 별 의미없는 설명만 해주셨네요. 많이 실망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영공장에 양귀비라고 하는 작품이 있었죠? 그럼 작가가 양귀비를 주제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작가의 관점에서 양귀비는 무엇인지, 설치를 하다 생긴 에피소드라던지 이런 얘기를 해줘야 하는게 아닌지.. "이 작품은 돌아가는데요, 돌아가는 모습이 꽃같아 보이죠? 양귀비 입니다. " 끝 이건 아니지 않나요? 혹은 Wall text에 적힌 것들을 그냥 얘기한다던지..정말 무성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킴이하시는 분. VR체험하는게 있던데 제가 관람하는 날에 고장이 났나봐요. VR이 편찮으신것도 아니고 왜 고장이나셨다고 하시는건지.. 고장이나신게 아니라 고장난거겠죠..
입장료에 지불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떠나서 돈을 지불하고 관람하는 행위는 그만큼 관심이 있기 때문에 관람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함,호기심들을 충족을 시켜줘야하고, 관심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관람을 했다고 하면, 관심을 끌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도슨트의 역할 아닌가요?
하지만 시립미술관은 달랐습니다. 작품 기법이라던지, 작품 의도 등 그냥 궁금함 자체를 아예 가지지 않을만큼의 완벽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도슨트 분들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셔서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두 달도 더 남았는데 좀 발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작성일 : 16-09-22 2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