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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4 부산비엔날레 포스터 보도를 보고 의견 올립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한글이 제자 원리에 어긋나고 잘 못 읽혀질 수 있기에 바로 고쳤으면 합니다.
'세상 속에 거주하기'의 "속"자 초성 자음 'ㅅ'은 'ㅇ'처럼 표기 돼 있음을 보고 의견 올립니다.
초성 자음의 세모 형태는 원래 초기 '반치음'으로 잠깐 쓰이다가 없어지고, 후에 'ㅇ'을 판각으로 새겨 사용하면서
나무판에 'ㅇ'을 새기기 쉽지 않아 삼각형,오각형,육각형으로 다양하게 새겨 사용했고, 특히 삼각형으로 빨리
새겨 쓰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칫 '세상 옥에...'로 잘 못 읽게 됩니다.
국제 행사이므로 외국인에게 우리 한글을 잘 못 소개해서도 안 될 것이고, 또 우리의 제일 중요한 문화유산을 왜곡하거나 우리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형태나 색으로 나타내는 미술작품과는 달리 사회 약속 부호인 문자는 뚜렷한 형태와 법칙과 규정과 원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면 의미도 사라지고 문자 가치는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처럼 세모 형태의 반치음 표기는 '속'자가 될 수 없으므로 바르게 고쳐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부산비엔날레의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사)한국서체연구회 이사장. 부산한글학회장. 한글학회 한글서체연구원장 허 경 무 올림(010-388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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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7 1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