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cube展

2012. 11. 26(Mon) - 12. 01(Sat)

 일상 생활 속에서 깊숙히 몰입해 들어가 부딪히고, 경험하고 관찰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존재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기획된 이유진의『Blue cube展』이 2012년 11월26일부터 12월1일까지 EDA GALLERY에서 열린다.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의 모든 것에 무감각해졌던 그 때.

조금씩 숨이 막혀오고 시야가 흐려짐과 동시에 공포를 동반한 또 다른 세계를 보았다.

그 순간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어떤 숲 속에 존재하는 깊은 웅덩이에 빠진 기분이었다.

아무리 나가려 발버둥 쳐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곳...

- 작가노트 중... -

 이유진의 작업은 어렸을 적 물에 빠졌던 경험에 대한 심리적 공간을 재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트라우마 속에서 부유중인 이미지들은 (파라솔, 타일, 요트 등의)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들만의 규칙에 의해 재배치되어 제3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업들은 그 당시에 느꼈던 두려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줄 수 있게 한다.재배치된 새로운 세계는 마치 그 안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었다는 듯이 안정되고 평화롭다.이러한 작업의 과정은 작가가 트라우마를 곱씹고 뱉어내고 극복하는 과정 그 자체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인식하든 혹은 인식하지 않든 모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알게 모르게 그들의 인생에 무의식적인 가이드처럼, 그리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작가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간접 체험하면서 그들이 보려하지 않는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운 실체의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길 바란다. 두려움을 기초로 한 심리적 공간에서 시작되었지만 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작가와 관객의 관계는 긴 수평선상 어디엔가 나란히 놓여져 있고, 그것들은 멀리 있지만 이어져있는 얇은 실과도 같다. 작품을 단지 '보는'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함께 느끼고,'체험'하는 공감의 장이 될 것이다.

EDA GALLERY  I  070 . 7550 . 2931

서울 강남구 청담동9-9

주중 10:30-19:00

토요일 10:30-16:00 (일요일은 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