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이 소개하는 작품들(2)
2015바다미술제 김성호 전시감독이 소개하는 작품들 두번째 이야기
2013바다미술제를 향한 여러 가지 시선
Date
15-03-26 18:26
조은필 / 일렁이는 궁전 / 2013
바다미술제가 태풍으로 인해 이틀 안에 모든 작품을 철거하고 조기폐막을 하기까지 다이나믹했던 행사 결과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뒤따랐다. 일반 시민부터 국내·외 전문가까지 바다미술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고 평가도 극과 극이었다. 이러한 평가들이 모여 바다미술제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지적된 취약점은 개선하고 장점은 더욱 강화시켜 다음 바다미술제의 성장에 기여한다.
2013바다미술제를 향한 긍정적 평가에서부터 혹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선들이 있었다. 또한 국제적인 관심도 이어져 일본의 대표적인 미술전문잡지인 미술수첩, 월간미술 편집장을 비롯 아시아권의 미술 전문 잡지사의 기자들이 대거 방문하여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들은 2011바다미술제에 비해 2013바다미술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졌고 부산의 ‘문화예술브랜드’로 입지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가령 국내 미술전문 잡지 「미술세계」는 바다미술제가 지역의 문화 편향 현상을 해결하고 오랜 전통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을 다시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작품을 즐기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미술관에서의 소극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월간미술」의 칼럼에 의하면 부산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적인 ‘예술브랜드’인 바다미술제를 양날의 검으로 비유하며 고리타분하고 지리멸렬해 질 수 있는 장소 특정적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바다의 모래사장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환경 자체가 바다미술제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러한 지형적 장점은 비슷하고 스케일이 큰 작품만이 진열되어야 한다는 제한과 강박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출처] 2013바다미술제를 향한 여러 가지 시선|작성자 부비날
크레이그 코스텔로 / 무제 / 2013
올해 바다미술제 작품들은 컸다. ‘Grade up, Scale up, Build up'을 목표로 미술제의 질적 수준을 고려한 작품 및 작가를 선정하여 자연경관에 조화로운 작품의 배치와 설치에 역량을 다해 준비한다는 전시감독의 기획의도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또한 오광수 운영위원장은 “바다미술제는 세계 최고의 해양미술제이자 독립적인 브랜드로 탄생한 지 두 돌을 맞았다. 전시공간을 확장해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전시로 발전한 만큼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작품으로 소통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품된 작품들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고 관람객 증가로 이어졌다.
또 하나의 쟁점은 2013바다미술제 공모에 대한 것이었다. 경향신문은 2013바다미술제는 공모를 통한 선정작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모전을 두고 열린 기회 제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시기획에 드는 수고를 줄일 수 있고, 작품 제작비를 일률화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공모전 비중 강화에 의미부여를 가능케 했지만 감독의 기획력이 저하되고 주제의식 역시 약해진다는 게 공모전의 함정이라고 전했다. 「경향아티클」의 칼럼에서는 바다미술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시가 주제전과 공모전이 뒤섞여 있다는 사실이라며 바다미술제가 부산비엔날레의 주요한 축으로 위치하고 있다면 현대미술의 깊숙한 곳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인데, 공모전을 통해 전시를 열고 대상작을 선정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평가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2011년 부산비엔날레에서 분리하여 독립한 후 2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집중력 있는 전시를 위해 전시감독제를 도입한 것이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부산지역 11개 문화단체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축제행사’는 올해 행사의 또 다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행사’의 바다살롱, 여러가지공작소, 바다미술길, 아트마켓, 아트버스를 비롯한 사운드 공연, 스트리트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문화행사와 장소의 공공성이 시민들의 참여의 폭을 넓혔다.
[출처] 2013바다미술제를 향한 여러 가지 시선|작성자 부비날
「아트와이드」에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전시기획, 많은 작가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으며 부산의 대표적 문화예술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며, 지역적인 환경과 훌륭한 전시기획이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대규모 행사는 머지않아 미래에 부산을 국제도시의 중심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 이후 나왔던 평가들을 적극 반영해 향후 바다미술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출처] 2013바다미술제를 향한 여러 가지 시선|작성자 부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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