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바다미술제 국제공모의 대상은 '일렁이는 궁전(Choppy Castle)'을 출품한 조은필 작가가 수상했다.

본 작품은 송도 바다와 파란 하늘 사이의 궁전의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출품작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 띄워진 작품이다. 또한 공모 작품들 중 2013바다미술제의 취지에 가장 걸맞은 작품으로 선정되어 올해 바다미술제에 처음 참여해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Q. 먼저 2013바다미술제 국제공모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소감이 어떠한가?

바다라는 곳에서는 처음 전시를 하는 터라 걱정을 늘 달고 다녔는데, 설치하는데 무리 없이 완성할 수 있었고 1등상까지 받으니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Q. 이번에 처음으로 바다미술제에 참여했다. 어떻게 공모에 참가하게 됐나?

색을 가지고 늘 설치 작품을 작업하다 보니 화이트큐브라는 공간에서 퍼블릭 공간으로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야외 조각,그것도 푸른 바다와 하늘이 있는 바다미술제가 떠올랐다. 그래서 곧바로 공모를 했고, 전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Q. 작품에 푸른색을 주로 사용해 ‘블루 작가’로 불리는데, 이번에도 역시 파란색이다.집착스러울 만큼 파란색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릴 적부터 집착하리 만큼 변하지 않고 파란색을 좋아했다. 그래서 방이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물들은 모두 파란색이었다. 사실 블루에 집착하게 된 시작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남동생이 있다 보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블루를 시각적으로 감지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마도 질투라는 감정과 함께 블루에 대한 집착이 더욱 심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Q. 2013바다미술제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에 떠 있는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을 제작하는데 꼬박 3개월이 걸렸고, 바다에 띄우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작품 제작 당시 상황이 궁금하다.



처음 의도는 자연에서 블루를 상징하는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물 위에 저의 블루 작품을 띄우면 제가 생각했던 또 다른'blue tinted scene'(흑백사진처럼 블루로 이루어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겠다 해서 띄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어떤 형상으로 설치할 것인지 아이디어와 3d 작업을 하면서 형상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다. 또, 물에 띄우는데 있어 구조,바람, 날씨, 조수간만의 차이 등을 고려해서 설치 전에 바다에 모형조각을 들고 가서 실험을 했고 설치 전에 완성작품으로 예행연습을 시도한 끝에 무리 없이 작품을 바다 위에 띄울 수 있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Q.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할 계획인가?



그렇다. 부산은 내가 자라고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 곳이고, 아직까지는 부산에 있어도 다른 지방이나 서울에서 전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부산을 베이스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조은필 작가의 ‘일렁이는 궁전’에 대한 자세한 작품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busanbiennale.org/sub02/03_view.php?no=40&wr_3=&sfl=&stx=&sop=&sca=&type=1&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