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미술제와 송도해수욕장, 그 원형을 찾아서...
2013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이 전하는 With 송도 : 기억, 흔적, 사람
2011바다미술제가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됩니다.
지금은 송도해수욕장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의 휴양지로는 둘째가라면 섭섭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때 수질악화와 모래유실 등으로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수중방파제와 이안제 그리고 다년간의 환경정비를 통해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송도해수욕장 지도>
송도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은 송도(松島)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거북섬으로 더 잘 알려진 조그만 돌섬에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송도(松島)라 불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섬의 이름이 해수욕장 일대를 이르는 지명이 되었습니다.

<거북섬>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입니다.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부터 이주해온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개발하여 만들어진 곳인데요. 일본인들의 주 거주지였던 중앙동, 남포동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아담한 백사장과 해수욕장 끝자락에는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루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로 일본통신사들이 부산에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 뱃놀이를 즐기던 곳이였습니다. 일제 강점이 시작된 1910년 이후 부산으로 이주해온 일본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원도심과 인접한 곳에 일본인들을 위한 휴양지를 개발하고자 1913년 7월 송도유원주식회사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송도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요. 예전 송도(松島)라 불리던 거북섬위에 수정(水亭)이라는 휴게시설을 짖고 그 일원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송도해수욕장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10년대 송도해수욕장 전경, 출처 : 서구청>
송도해수욕장은 남포동과 중앙동 등 원도심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수려한 경치 그리고 다양한 위락시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송림공원 끝자락에서 거북섬까지 연결되어있던 케이블카는 부산의 필수 여행코스였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길이가 무려 420m로 1964년 4월에 설치되었죠. 현재는 안타깝게도 모두 철거되어 추억속 명소로 남아있습니다.

<1960년대 송도해수욕장-케이블카, 출처 : 서구청>
그리고 송도해수욕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또 다른 코스는 흔들다리였습니다. 흔들다리는 지금의 해변의 서쪽 끝인 송림공원 아래에서 거북섬으로 연결된 줄다리였습니다.

<1960년대 송도해수욕장-흔들다리, 출처 : 서구청>
이외에도 다이빙대와 쪽배 등 송도해수욕장은 다양한 위락시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송도해수욕장은 수질악화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백사장이 줄어드는 등 해수욕장의 기능을 점차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동부산권에 위치한 해운대와 광안리 그리고 송정해수욕장 등이 깨끗한 수질과 넓은 백사장으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과거의 영화를 잃어버리는 듯 했습니다.

<1960년대 송도해수욕장-다이빙대, 출처 : 청록님의 세상이야기>
2002년 이런 송도해수욕장을 다시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송도연안정비사업이 그것인데요. 한국 최초의 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옛 명성을 회복하고자 송도 앞바다에 잠제를 설치하여 모래의 유출을 막고 해안도로를 확장,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인공폭포와 조각 등의 볼거리를 만드는 한편 벤치 등의 각 종 편의시설 들을 설치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은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송도해수욕장, 출처 : 서구청>

<송도해수욕장 산책로>

<송도해수욕장 음악분수>

<송도해수욕장 해안산책로>
오는 10월 1일 개최되는 2011바다미술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 가을 송도해수욕장의 천혜의 자연과 함께 현대미술의 세계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