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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바다미술제 2015국고지원 평가결과 ‘매우 우수’

Date 16-07-14 21:16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었던 ‘2015바다미술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2015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90.7점을 받아,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는 국고지원금을 받는 전시행사를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평가대상을 확정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2015년도에는 2015바다미술제를 비롯하여, 평창비엔날레, 아트광주15, 대구아트스퀘어가 평가대상이었으며 2015바다미술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전시이자, 세계적인 자연환경예술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4개 행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고지원 평가는 평가위원들의 현장실사 및 서면평가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됩니다. 2015바다미술제는 계획 및 비전에서 91점, 사업운영 및 내용에서 90.9점, 사업성과에서 90.3점을 받아 총 90.7점을 받아 ‘매우 우수’란 결과를 받았습니다. 2015바다미술제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다대포해수욕장이라는 장소에 대한 해석 그리고 스토리텔링”

2015바다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도심과 멀고, 문화 소외 지역이란 한계가 있었지만 ‘보다―바다와 씨앗(See―Sea & Seed)’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과 장소에 대한 해석으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시공간구성을 효율적으로 시도하였으며 야외 전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것과, 조각과 설치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한 점, 야외 전시의 한계점인 작품 관리와 보안의 체계적인 매뉴얼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기간 내 전문가를 초청하여 다채로운 강연을 진행했으며 2015바다미술제가 일시적인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일부 참여 작가들의 작품 기증으로 영구 설치되어 지역예술인들과 주민, 타지역주민의 예술 향유 기회가 증가하게 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었습니다.

“장소성을 활용한 차별화 된 자연환경예술제”

바다미술제는 바다라는 환경과 장소성을 활용한 다른 시각전시행사와는 차별화 된 자연환경예술제입니다. 부산의 지정학적 특성을 적극 반영하여 화이트 큐브의 한계성을 벗어나 대중적이고 친근한 전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는데요, 2015바다미술제를 통해 바다미술제의 정체성이 보다 더 공고해졌으며 바다미술제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특성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규모를 갖추었으며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평가 받았습니다.

2015바다미술제를 진두지휘했던 임동락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과 김성호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임동락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야외 전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설치나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개념 미술, 페인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총망라하였던 점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 같다.” 란 소감과 함께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생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번 결과의 좋은 기운이 올해 개최되는 비엔날레 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올해 행사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했습니다.

김성호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무엇보다 문화적 소외 지역이었던 다대포해수욕장을 조직위가 모험을 무릅쓰고 바다미술제 장소로 결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전시를 지역의 역사와 물리적 공간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던 것이나, 컨테이너로 전시공간을 구성한 점, 문학과 미술의 콜라보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2015바다미술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2015바다미술제를 방문해시고 즐겁게 관람해주신 관람객 분들 덕분입니다. 2015바다미술제를 보기 위해 부산의 서쪽 끝 바다까지 와주셨던 모든 관람객 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리며 앞으로도 바다미술제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다져 시민들과 함께하는 바다미술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에는 2016부산비엔날레가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펼쳐집니다.

김성호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 감사의 말

와우! 기쁜 소식입니다. 지난 여름의 고생이 한 순간에 다 날아갈 정도입니다. 전시감독 입장에서 2015바다미술제의 성공적 개막과 폐막을 위해 노심초사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평가가 나오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꼼꼼하게 현장을 둘러보셨을 평가위원들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행사의 주인공인 국내·외 참여 작가 분들과 더불어 행사 앞뒤에서 멋진 바다미술제를 만드는 일에 모든 책임을 다하셨던 위원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운 여름 고생했던 모든 스태프들의 고마움도 잊을 수는 없겠죠?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문화적 소외 지역이었던 다대포해수욕장을 조직위가 모험을 무릅쓰고 바다미술제 장소로 결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거 같아요. 전시를 지역의 역사와 물리적 공간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던 것이나, 컨테이너를 배치해서 전시 연출의 변화를 꾀한 점도 기획 초기부터 중점을 두었던 것인데 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오노 요코의 그 유명한 작품 '소망나무'와 고은 시인과 오태원 작가의 문학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빼 놓을 수 없겠군요. 그리고 서구 작가들의 시각으로 동양적 공간 개념을 해석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도 꽤 의미가 있었지 않나 싶어요. 야외 전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형물 위주의 전시를 탈피하고 설치, 퍼포먼스, 개념 지향적 미술, 과정미술,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그리고 이번 전시만을 위한 집단 창작, 관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커뮤니티아트, 다국적 그룹의 콜라보 작업 등 다원화된 장르를 두루 초대한 점도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참여 작가들의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 분포도 신경 썼던 부분이에요.

또 뭐가 있나? 유명 작가와 신진 작가를 고르게 배정해서 초대한 것, 연 제작 회사인 뉴질랜드 기업을 참여 작가로 초대한 점, 일시적인 전시 행사에 영구 소장품으로 출품작 4점을 설치한 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드리다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그나저나 어떻게 다 좋은 일만 생각이 나겠습니까? 장마철과 슈퍼문의 등장으로 일촉즉발의 위험에 처했던 점, 작가들의 창작 의욕과 감독의 생각이 맞서기도 했던 점, 아! 말로 다 못하겠네요. 이제는 다 지난 일, 좋은 기억만 갖고 가렵니다.

아! 축제감독님의 노고와 전시지원팀, 홍보·마케팅팀의 모든 분들의 노고를 여기서 꼭 이야기하고 마무리할 필요가 있겠네요. 조만간에 다대포해수욕장의 무아무심(無我無心)의 아름다운 풍광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

김 성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