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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소니아 쿠라나는 <요지경(Zoetrope)>을 통해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치 활동사진처럼 보이도록 연출한다. 이 작품은 조각이자 설치물이고 사진이며 궁극적으로는 영화의 출발점인 컷의 프레임들을 회전시킴으로써 영상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키네틱 작품이기도 하다. 저급예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장된 유희성에 대한 알레고리이자 동시에 회전하는 원통을 통해 인식의 과학과 의식에 대한 형이상학적 암시에 대한 강렬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 작품은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동하는 인간의 모습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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