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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왕의 의자
이 의자는 아주 오래전에 어느 거인 부족이 한국으로부터 일본으로 들여온 것이다. 의자는 그 부족을 매우 부유하게 만들었다. 그 부족을 ‘수사’ 라고 하는데, ‘수사’는 모래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배를 타고 지나가다 해운대가 있는 그 나라(한국)를 바라보곤 했다. 역사 혹은 과거라 불리는 것에는 우리가 함부로 건널 수 없는 시간의 ‘틈’이 있다.
이 거대한 의자에 앉으면 거인의 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이름을 ‘수사’ 부족의 왕이라는 뜻을 가진 Susa-no-O 라 붙이고, 바닷가에 설치해 사람들이 여기에 앉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우리의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또한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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