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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의 오마쥬
이 작품은 부산의 해변이라는 장소적인 특수성에 의해서 비로소 가능한 작품이었다. 폐선을 해체하여 재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고딕풍의 크레인이 그것을 끌어올리는 형상의 작품이다. 원형만 남은 폐선은 바다와 파도 그리고 태양에 의한 자연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시간과 자연의 영구한 시간의 대비를 의미한다. 또한 인간의
유한함을 극복하려는 고독한 존재인 크레인은 바다를 향한 첨탑과도 같은 형상이면서 바다를 향한 문이며, 인간의 의지와 그의 이상을 의미하는 매개체이다.‘바다에의 오마쥬’는 마치 그리이스 신화의 서사시와도 같이 빛나는 태양과 바다를 위해 존재하는 작가의 기념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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