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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부산 태생의조각가로서금속재, 석재 등으로작업해온작가의 양식적특성은단순하고 개념적인 성격을지닌다는 점에서 찾아진다. 이번에설치될작품은 보다 흥미롭고 인간적인 면을연상할수 있는 상징형태로 해석가능한 작품을내어놓는다. 한편, 마치팽이와 엽전꾸러미들을확대한것이 아닌가의심해볼만도 한모습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집적과 반복이라는 조형어법을 수직·수평적‘배열’로 나타낸다. 이 작품에는 선명한 개념과시적인 은유가 있으며, 일관된 논리와 부드러운 정취가 함께 내재되어 있다. 사상과 논리를 담는 조형이미지의 감상적 세계를 절제와 균형의 원리로 기호화하는 이 작품은 느낌과 상상력이라는 감성적인 측면이 이론적인 작업보다는 더우위에 있다는작가의한결같은 생각을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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