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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시민2. 의회
이스탄불 출생의 인지 에비네르는 이전에 주로 종이 위에 먹으로 그린 소묘들을 중심으로 한 작업을 선보였다. 소묘의 주제들은 종종 스텐실로 찍은 듯 평면의 느낌을 주어 형상들은 그림문자(pictogram)처럼 보이고 순수 그래픽 같은 표현효과를 낸다. 또한 에비네르는 "전면회화(all-over)" 기법을 표현하기 위해주제들을 반복시켜 그렸다. 그 결과 그림들은 끝없는 연속 형태로 가득차고 구상적 무늬들이 생겨났다.
2009년에 에비네르는 지금까지의 작품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콘스탄티노플과 보스포러스 해협으로의 그림같은 여행(Voyage Pittoresque de Constantinople et des Rives du Bosphore)이라는 난해한 비디오 작업을 발표했다. 작가는 컴퓨터 기술로 인물들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이들을 하렘을 다룬 17세기의 오래된 동판화 속의 한 장면으로 옮겨놓았다. 이런 기술을 통해 작품에 공간요소와 동작 요소가 더해졌고, 관객들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는데 혼란을 겪는다. 건물의 판화그림이 배경이 되어 일종의 무대역할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이를 바라보는 관객은 복합적인 허구세계에서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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