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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거노트 2. 새로운 지평 3. 역4. 수백만년 전의 배
이스탄불 태생의 엠레 휴네르는 벙커나 요새처럼 생긴, 고대를 연상시키는 역사적 건축물을 회화적으로 해부하는 것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런 건축물들이 황홀감과 공포감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황혼 때와 같은 "사이"의 인상이 살아나도록 소묘에 명암처리를 하였다. 그림의 장면들은 마치 영화 촬영장처럼 연출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무엇인가 곧 전개될 듯 하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이런 인상은 시간에 대해 우리가 갖는 구체적인 느낌을 없애고, "중간시간"을 강조한다. 이는 시간차원에서는 부정확함을, 건축의 범주에서 봤을 때는 기본형태를 의미하는 고대의 이미지를 더욱 더 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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