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피, 바다 2. 식물 1-26 |
| 야나이나 채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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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 바다 2. 식물 1-26
채페가 만드는 비디오, 설치 작품, 사진과 드로잉들은 모두 유럽적 합리주의와 그리고 그것들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국적 신비사상이 절묘하게 결합된 것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우주, 자연계의 변화, 생물의 진화와 성(性) 그리고 그 외 신비적인 요소 등등. 그녀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이 하나의 신비로운 “생명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초기 시절을 대표하는 신체적 표현의 대표작이며, 현재의 작품 제작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100개의 사소한 죽음(100 Little Deaths)>시리즈가 있다.
<피, 바다(Blood, Sea)> 또한 <100개의 사소한 죽음>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4개의 스크린에는 거대한 풍선과 해초 같은 띠를 몸에 두르고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그녀가 비쳐진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생명체로 변한 그녀는, 해수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떠있다. 한편 체내를 흐르는 것 또한 혈액이라고 하는 액체이다. 그녀가 입고 있는 의상은 바다와 혈액을 구분 짓는 피부 혹은 피막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인류가 고등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명체로서 면면히 계속하고 있는 생식행위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조금은 에로틱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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