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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윌크스는 거대한 헝겊 애벌레를 들고 이번 부산 비엔날레를 찾았다. 애벌레는 천장에서부터 늘어뜨려진 수많은 줄에 매달려 있다. 이 작품은 모델이 된 자연의 섭리를 완전히뒤집는 것처럼 보인다. 즉, 애벌레는 자기 위에 있는 표면을 향해 바싹 들려서 하나의 비행물체처럼 보이고, 이렇게 매달려 있는 상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슬픈 애벌레의무능력함을 나타낸다. 작가는 애벌레의 "피부" 위를 글씨로 가득 채워서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처럼 표현했다. 스티브 윌크스는 조형예술, 일상적인 재료인 헝겊, 그리고 과장이라는 구성원리를 통해 장난감과 위협감을 조성하는 기념물 사이를 계속해서 오가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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