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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우리 또한 특별하다)
이 작품은 소박한 기원을 찬미하는 기념비적인 조각이다. 바람에 날리는 종이 한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 규모로 확대된 그녀의 금속조각은 대담하면서도 뭔가 낭패감이 든다. (크고, 추상적이고, 산업적인) 공공조각물의 모든 수사로부터 끌어낸, 쇼가 비엔날레에 내놓은 조각물은 참신한 호소력을 가지며 매력적이다. 쭈글쭈글한 알루미늄박과 판지로 만들어진 축소모형에서 인상적인 기둥으로 변형된 이것은 아름다움과 일상 경험의 잠재력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장대함의 겉치레를 피한다. 조각, 비를 피하는 곳, 그리고 ‘우리는 또한 특별하다’라는 낱말을 이루는 공원 벤치로 역할하는 쇼의 조각은 약동하는 공동체의 만남의 장소로서, 버려진 유토피아를 재건하는 모더니즘 버전의 유적으로부터 감상적인 서곡을 제공한다. 무중력의 열망으로 땅에서 솟아올라 반사되어 은백색으로 빛나는 <무제>는 완전하지 않은 모든 이들에 대한 찬사, ‘선량한 이들’을 위한 승리다.
©파트리샤 엘리스(인디펜던트 아트 라이터,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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