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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의 개
동물을 사회변화 또는 문화적 가치를 묘사하는 수단으로 본다. 이 작품들이 팝 사실주의 미학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는 사실적인 모습의 동물 표현에는 관심이 덜하고 그것들이 전할 수 있는 다른 메시지나 동물의 은유적 의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품의 제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지도자의 이름을 취한 <처칠의 개>로, 이는 처칠이 자신의 ‘검은 개’라고 한 그의 우울증을 말한다. 이 작품의 첫 판본은 마거릿 대처가 집권하던 때에, 동시에 헌터가 말한 것처럼 “영국이 축소된 영향력과 사회문제의 증가라는 식민주의 이후의 현실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있던 때에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헌터가 에든버러의 거리에서 보았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당시 에든버러에는 로트와일러나 도베르만 같은 공격적인 개들이 널리 퍼져있었다. 이는 19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말, 푸들과 아프간하운드 같은 좀더 화사하고 온순한 품종이 일반적이던 헌터의 어린 시절과는 정반대였다. “그것은 최근 사회에서 작동하는 다른 가치들을 나타낸다”고 그가 말했듯, 헌터는 개 품종의 변화를 자동차의 스타일이나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동일한 방식으로 본다. 헌터는 개 품종의 이러한 변화를 이전보다 더욱 방어적이고 덜 공동체적인 문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읽는다. 그는 또한 이러한 사회변화를 마거릿 대처의 영향과 관련시킨다.
©시다 루이슨(프로그래머, 테이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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