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허설 No.1 |
| 프랏챠야 핀통(이것은 동화가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속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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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No.1
프라차야 핀통이 만들어내는 상황은 그와 경험을 공유할 관객을 모으는 초대장의 형식으로 연출된다. 그의 작품은 대개 특정한 형태가 없고 그 자체가 관객이 직접 채우도록 유도되는 틈새와 같다. 작가는 무대장치, 허구에 기반한 이야기, 프로세스 따위를 만들어 우리의 눈과 귀를 시험한다. 다양한 길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제시하면서, 주관적인 지각 경험과 결합된 기억을 다시 더듬어 내려가는 여행을 경험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대개 작가와 관객 간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의 행동은 어느새 사회적인 영역까지 확대된다. 작가는 예술적 혹은 외형적인 경험의 범주를 초월하여 경제적 표상과 문화적 존재방식을 변주함으로써 자신의 공간과 정체성을 찾으려 시도한다. 이 때 ‘전시’ 공간 역시 작가 자신이 정의를 내려야 하는 개방된 영역이 된다. 즉 작가는 다양한 현실—지리상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 두 사회, 두 경제체제—을 구분하는 공간과 거리를 강조하면서 이들 다양한 현실들 사이에 위치한 역동적 영역에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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