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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마지막국면
2007년에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 작품은 우주 안의 생명체들이 겪는 고독과 소외, 만남의 우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세계들이 등장하고, 2부는 이것들이 어두운 우주공간 안을 떠다니는 구조물 또는 섬임을 알려준다. 조그만 땅이 하나 보이고, 그 안에서 동물 한 마리가 두 섬 사이를 펄쩍 뛰어 건넌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역할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어린 소녀 한 명도 등장한다. 이 소녀는 애니메이션, 유화, 드로잉 작업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역할을 한다. 소녀는 대개 허구의 가상세계에 살지만, <The Last Phases of the Future>에서만큼은 자신만의 “집” 혹은 근거지로 멋들어진 섬을 소유한다. 그 곳에는 소녀만의 태양도 있다. 소녀는 홀로서기가 가능한 독립적이고 완성된 캐릭터를 나타내는 은유이다. 그래서 삶의 영원한 주제인 고독마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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