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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
작가는 사회에 대한 여성의 억압과 착취, 제도와 규범에 대한 조롱 등 어떤 의미심장한 메시지의 전달이 그림을 그리는 목적이 아님을 정확히 말하고자 한다. 그의 회화작업은 단지 사랑하는 한 남자에게서 느끼는 마치 일기장에 적는 하루의 일과에 대한 느낌, 예를 들어 기억, 추억 등 한여자의 예민한 감수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언어화하기 힘든 세계이다.
무거운 담론이 담겨있지 않은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메모지에 열심히 적는 모습처럼, 또는 어린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처럼 순진무구하게 반복하여 만들어 내는 이야기들에서 그의 작업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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