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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에서
지하철 내부공간은 이동을 위한 통로이거나 임시로 머무는 곳 또는 다음 장소가 예정되어 있는 짧은 만남의 장소와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생체기관과 비교해 보면 혈관의 역할과 비슷하다. 보면서도 보지 못하듯, 심장은 45초에 한번 10만km의 핏줄을 통해 온몸을 순환한다. 지구를 두바퀴 반 도는 거리이다.
아메바 같기도 하고 신체의 일부분인 것 같기도 한 유기체들이 꿈틀거리는 형상은, 추상적인 기호로서 작가자신의 주관적 감수성과 융합되어 육신과 정신의 동거를 표현한다. 나아가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 시간, 그리고 여행의 의미를 이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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