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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마치 의 흔적들
<롱마치 프로젝트: 문화소비의 발길을 따라가는 국제적 여정>
오늘날 롱마치 프로젝트는 국제적 여정의 기관실 역할을 맡아 문화와 교육, 시장과 경제 사이의 연관성에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러한 관계가 사회에서 특정한 의미를 띠게 되는 방식에 문제제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때 ‘제 3세계’라 일컬어지던 지역에 이제는 생산과 시장이 근거하며 심지어 이들 생산과 시장이 ‘제 3세계’에서 통제된다고까지 할 수도 있을 새로운 시장 이국주의(market exotocism)에 직면한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국제적’인 것으로 간주할 것인가? 오늘날의 시각 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소위 말하는 ‘대장정 문화’는 선교적 사명감과 은유적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문화는 인민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문화(개인이 부를 축적하고 기업가가 활동하는 지금의 현상)를 복잡하지만 유효한 주류 언어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체계는 이제 집단적 기억에 뿌리 박혀 있다고도 할 만한 확고한 권력을 초월하기에 이르렀다.
롱마치 프로젝트가 2002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 것은 <행진을 통한 전시 프로젝트(A Walking Visual Display)>로서 이 작업은 사회적 패러다임을 통해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끌어낼 것을 전제로 삼았다. 이 작업의 발단이 된 것은 롱마치 프로젝트의 창안자이자 디렉터인 루 지에(Lu Jie)가, 1934년에서 1936년 사이에 일어난 중국의 대장정 혁명을 방법론으로서 또한 논의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탐구한 90 페이지짜리 학예 초록이었다. 미술가 치우 쯔지에(Qiu Zhijie)가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250 명이 넘는 중국 및 해외의 미술 작가, 저술가, 이론가, 큐레이터, 학자와 연계하여 일만 킬로미터에 육박하는 이 역사적 여정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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