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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만다라
<만다라를 걷다>는 우리 전통 민화 책가도(冊架圖) 속의 다시점과 역원근법으로 묘사된 공간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책가도의 공간이 주는 상상력은 거울의 반사를 이용하여 무한대로 반복, 확장된 공간을 연출하는 거대한 만화경을 만들어냈다. 수없이 많은 면으로 분화되어 확장된 거울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관객은 360도 내에서 비춰지는 수많은 자신의 모습과 만나게 되면서 시공을 초월한 정서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는 마치 수많은 만다라의 공간 속에서 걷는 것-그럴 수 있다면-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Mandala는 밀교(불교의 비교)에서 중심 또는 본질을 얻는다는 뜻이며, 이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자기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으로. 관상(觀想)과 예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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