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덟 |
| 테레사 허버드/알렉산더 버클러․미야나가 아이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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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Eight>은 생일파티, 소녀,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 밤의 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카메라가 방 안의 풍경을 차례로 비추며 지나간다. 그러다 그곳이 바깥, 곧 폭풍우가 몰아치는 교외의 어느 집 뒷마당임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다시 뒷마당 곳곳을 훑고 지나면 어느덧 실외는 방안이 된다. 이런 식으로 실외와 실내는 끊임없이 서로 교차되고 집안 풍경은 전환을 반복한다. 집 안과 바깥의 두 공간 모두에 불고 있는 폭풍우는 생일 케이크가 망가질까 조바심 치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소녀의 뒤를 쫓는다.
<Eight>이라는 제목은 소녀의 나이 그리고 시작도 끝도 없는 형태인 숫자 8 모두를 가리키는 열린 기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는 절대 먹어보지 못할 케이크 조각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녀의 모습으로 귀결된다. 유년기라는 안식처를 떠나 사춘기로 접어드는 소녀의 여정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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