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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시스템
‘숭고한 체험’은 공간을 장소로 변화시킨다. 공간에서 장소로의 변이를 현상적으로 상징이라본다면, 공간에서 장소로 변화됨에 따라 생성된 의미의 수많은 가능성은 원형을 은유한다. 이마쿼크를 통한 유기체적 복잡구조를 원형이라 부르며 이것이 개념을 만들어내는 구조임을 증명해나가려는 그의 작업은 이렇게 숭고함과 체험의 방법으로 시도되었고, 낯선 사물과 공간의 직면에서 파생된 파열음에 의미를 두었다. 이번 작업 역시 이런 연장선에서 다른 양상의 빛과 어둠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충돌에 주목하고 있다. 즉 영상이라는 인공적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자연광이 연출한 정적 공간을 대치시킴으로써, 두공간 사이의 간극에서 나오는 낯설음을 비시간적 체험으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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