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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
<서바이버>는 호주의 ABC 방송국이 50주년을 기념하여 의뢰한 작품이다. 최근 이 나라에서 수상을 역임했던 인물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절대 막을 내리지 않을 듯 보였던 그의 국가지도자로서의 활약상을 풍자적이면서도 다소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에서 전 수상 존 하워드는 호주가 최초로 발견되었던 장소에 가 있다. 여기서 그는 주인공이자 동시에 희생자가 된다. 하워드 전 수상은 호주 대륙의 발견자 제임스 쿡 선장이 되기도 했다가 길 잃은 여행자 또는 일종의 밀림 판타지아 속에 갇힌 희생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상은 나아가 인물의 히스테리에 대한 관심까지 드러내며, 한편으로 이렇게 묻는다. “진짜 존 하워드는 누구인가? 어떻게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가!”
<서바이버>는 발견과 모험의 역동성, 신화 만들기라는 망상, 그리고 정체성 이 모든 것을 보터니(Botany) 만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가장 부조리한 드라마로 바꾸어놓았다. 자, 진짜 존 하워드 씨께서는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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