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과 인생 사이에서
눈앞에 보고 있는 음식이 언젠가 몸의 일부가 될 것이라 생각해 보라. 지구라는 이 행성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체계 속에 살고 있다. 우리의 정신은 몸이 섭취하는 음식과 물의 영향을 받는다.
나는 인간 존재가 깊숙이 의존하고 있는 이 순환체계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인간의 삶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진다. 나는 컵에 담긴 물과 같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일본어로 “이타다키마스”는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이타다쿠”라는 단어는 나의 작품 제목으로도 여러 차례 등장하며,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된 생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현이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