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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를 가다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사이를 가다>는 일상 속에 무수한 ‘나’라는 존재들이 시간과 공간을 통제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의 전언(message)를 전달하게 될 나무갈매기들은 캔버스에 자신의 상(image)를 남긴 채, 바다에 띄워진다. 그리고는 바다를 떠내려가다가 낯선 누군가에게 닿게 될 것이다. 이제 작가는 갈매기를 발견한 낯선 이의 응답을 흥분과 설레임으로 기다린다. 문화적, 역사적, 공간적, 시간적 차이를 가진 낯선 세계와의 조우가 하나의 공감을 형성하는 완벽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작가는 나머지 반의 주도권을 타자에게 맡긴 채 기다림을 선택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낯선 세계와의 순수한 교감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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