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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안드로 베쿠아의 회화, 드로잉, 콜라주, 조각, 설치, 글, 영화 등에는, 그가 그루지야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대한 분절되고 부분부분 허구화된 회상이 담겨있다. 그의 작품은 구소련의 선전활동, 집 뒤의 탁구대, 엉킨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수학교사, 자동차 사고로 죽은 논하라는 이름의 쌍둥이, 아버지의 장례식 날 팔에 감았던 국기, 블라우스에 있는 정확히 네 개의 단추를 풀도록 허락한 여인, 전쟁의 와중에서도 호텔계단에서 정사를 나누는 연인 등을 묘사한다.
그러나 작가는 망각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기억에 관심을 갖는 대신 분위기가 줄거리보다 중시되거나 증명할 수 있는 사건의 회상이 아니라,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잘못 기억하거나, 혹은 심지어 조작하거나(이미지, 덩어리, 정조), 상호교차하는 구조를 갖는 연극의 유희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이는 역사적 증거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것이다. 대신 이는 자서전과 같은 것으로 일시적인 편린, 상상력 풍부한 변화로서 마음 속에 재현된다.
-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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