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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바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마르니 웨버는 장르를 무시하는 작품을 제작한다. 기이한 몽상을 향한 그녀의 도피는 부분적으로 코스튬 드라마(시대적 배경을 표현하는 의상이 중시되는 드라마: 역주), 혹은 부분적으로 오페라, 영화, 사진을 위한 것이지만 작품을 구성하는 주된 원리는 콜라주이다. 마르니 웨버는 과거 20여년 동안 거의 정기적으로 등장시킨 옷을 입은 동물이나 등장인물을 이용해 안데르센이나 그림형제의 동화가 전달하는 불안한 취약함이나 두려운 확실성을 드러내는 비디오, 콜라주, 조각, 퍼포먼스 등을 창조해왔다. 마르니 웨버는 연극성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며 어린이나 여성의 환상에서 비롯된 이미지에 의존한다.
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 <끝없는 바다 (The Endless Sea, 2008)>는 70년대 음악그룹 “스피리트 걸스(Spirit Girls)”와 관계된 시리즈의 일부이다. 이 작품에서 음악그룹의 한 여성이 버려진 조그마한 배에서 그녀의 동물친구들과 함께 표류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투쟁하는 희생자로서 혹은 정신적 성장을 향한 여행자로서 그들의 상황, 그리고 물질의 영역에서 그들의 입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마르니 웨버의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얼마나 유쾌하게 이미지와 우리의 관계가 불신의 행위를 중지시킬 수 있는지, 혹은 이 행위가 얼마만큼 즐거운 것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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