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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
프린세스 드래곤 맘의 비디오 작품 <자연의 법칙 Natural Law>은 나무 복장을 한 사람이 덤불 차림을 한 사람과 익명의 한 디트로이트 거리에서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들이 왜 논쟁을 벌이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연극공연에 사용되는 소품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판지로 만든 옷을 서로 부딪히며 싸우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평화로운 초목들을 폭력으로 이끌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
작품제목은 철학자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의 『자연의 제1법칙 First Law of Nature』을 연상시키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화롭게 살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전쟁에 의존하거나 전쟁이 가져다주는 이득을 추구하게 된다”라고 토마스 홉스는 말한다. 인간이 그렇듯이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정치경제학적 원칙이 이들의 작업에서 무언의 대중적 스릴, 불안하게 뒤섞인 조롱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 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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