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를 비웃다(정신분열적인) |
| 모리무라 야스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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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를 비웃다(정신분열적인)
모리무라 야스마사(森村泰昌)는, 1980년대 중반부터, 서양회화나 마돈나, 마이클 잭슨 같은 팝 아이콘, 세계 각국 여배우들의 초상 등을 자신의 머리나 신체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변형시킨 자화상으로 주목을 끌어왔다. 이들은 관람자를 웃게 하는 동시에, 통상 우리들이 \'미(美)\'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서양／동양, 고상함／대중적임, 여성성／남성성 이라는 관계성에 의존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준다.
모리무라 야스마사는 이전에 ‘여성’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모리무라 야스마사가 ‘남성’을 연기하는 것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2006년 <진혼곡 A Requiem>시리즈부터였다. 이 때 최초로 시도했던 연기가 1970년 자위대 주둔지에서 할복자결했던 문학자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였다. 영상작품 <진혼곡: 미시마 A Requiem: MISHIMA> 중에서 모리무라 야스마사는, 미시마 유키오가 자결 직전에 했던 연설을 개편하여 현대사회, 특히 예술의 상업주의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였다. 이후로도 모리무라는 체 게바라, 레닌, 마오 쩌둥 등 현재 단순한 정치적 아이콘으로서 소비되고 있는 남성들의 모습을 차용하면서, 현대 시점에서의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던진다. 그 중에서도 <독재자를 비웃다(Laugh at the Dictator)>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독재자(The Great Dictator)>를 통하여 독선적인 독재자의 모습과 작가 자신의 진지한 메시지를 대비시켜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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