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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년 동안 마릴린 민터는 스스로 명명한 “성적 매력의 병리학”, 혹은 일상에서 수고스럽게 반복되는 여성의 외모 가꾸기나 완벽을 향한 여성들의 노력을 탐색해왔다. 그녀는 패션사진의 진부함에 약간의 사실성을 부가한다. 마릴린 민터는 신발, 눈, 혹은 유아 등 작품이 포착하고자 하는 대상에 가깝게 접근하며 성적 매력을 향한 욕망을 전복시킨다. 마릴린 민터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항상 사진적 사실주의와 추상의 경계에 위치한다. 그녀는 이미지가 초점을 벗어나기 전에 세부 표현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자신이 포착한 이미지가 성적 매력이나 패션에 대한 숭배행위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작가 스스로가 주장하고 있음에도, 그녀의 작품은 경쟁자를 지배할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부와 정력을 희생하거나 소진하는 제도인 포틀래치에 대한 바타이유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시 말해, 마릴린 민터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암묵적인 경쟁의 과정 속에서 병리적으로 성적 매력에 집착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자들의 아름다움이나 부유함을 압도할 의도로 실용적인 가치가 전혀 없는 대상에 자신들의 부를 탕진한다. 역으로 말해, <충족되다 Stuffed>(2003)와 같은 작품은 탐욕스런 소비나 축적된 재산의 위험성을 폭로한다.
-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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