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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주
사이버스페이스는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다. 이는 1인칭적인 경험이며 전적으로 주관적인 특성을 갖는다. 기독교에서 인간의 영혼이 현세에서 천국으로 올라가고 신의 전령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기 위해 야곱의 사다리가 필요하듯 우리가 이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조자나 인공 팔이나 다리가 필요하다. 미야오 샤오춘의 부유하는 인물들은 오래 전에 그들의 기반을 상실했다. 그들은 계단 없는 공간에서의 목발, 사다리, 기계공이 만든 톱니바퀴, 배, 화살꾸러미 등을 이용하여 유럽의 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파괴적인 힘 뿐만 아니라 풍요로움에 대한 가능성을 상징하고, 19세기 말 새로운 미디어가 발견될 당시 전기에 관한 수많은 알레고리적 이미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 지그프리드 지린스키, “미야오 샤오춘-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의 발견” 중에서
미야오 샤오춘이 <최후의 심판>의 장면을 조합해내기 위해 선택한 외부적 입지는 단지 영속적인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역사적이나 지적인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뜻 밖의 각도로부터 조망해 볼 수 있게하며,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품들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역사적 거리를 암시한다. 이러한 비판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그는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ment>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그는 예술사가나 예술비평가와는 달리 이미지를 통해 관찰하고 해석한다.
- 우 훙, “미야오 샤오춘의 <최후의 심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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