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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1.3(펜실베니아 리티츠 2005년 11월 13일 일요일 오전11:2
마를린 맥카티는 1990년대 초, 섹슈얼리티와 외설을 텍스트와의 관련 속에서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90년대 중반까지 상식을 벗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구상적인 작품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볼펜과 흑연을 이용해 치밀하고 강박적으로 완성된 이들 작품들은 1990년대 중반 여성 살인자의 초상에서부터 최근 전시된 벽화크기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크기는 점차 커졌으며 구성은 보다 복잡해졌다. 최근 제작한 기념비적인 크기의 작품들에서는 가족-가깝게는 (인간)과 광범위하게는 (원시인류)-이 중심무대에 등장한다. 그러나 무해해 보이는 이러한 장면들은 이들이 근거로 삼고 있는 비극적인 실화와 대조를 이룬다.
이번 비엔날레에 출품한 마를린 맥카티의 작품은 신앙심 깊은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10대 딸의 성적인 반항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세 점의 드로잉은 가족이 이용하는 욕조에서의 침례의식을 묘사하고 있는데, 잠재된 성적 충동, 순결의 상실 같은 주제를 반영한다. 텍스트에서 제시된 행위의 전조로서 이들 드로잉의 본질은 관람객들에게 이성적이며 용인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찾아야만 한다는 부담을 지운다. 드로잉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수천 개의 볼펜과 연필로 그려졌는데, 이는 과도한 노동의 낭비를 통해 구현된 것이다.
-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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