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호텔
중국 신세대작가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인 리우 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적용하며 일상의 풍경과 감각의 영역 밖에서 예술가의 본능을 자극하는 소재를 채택한다. 그는 반복된 축적과 추상화를 통해서 예기치 않은 참신함을 해학적으로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삶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는 쓴 미소를 짓게 한다. 이번 비엔날레 출품작 <그린호텔 Green Hotel>(2008)을 제작하기 위해 작가는 쓰레기통, 전기박스, 소화전 케이스, 철판집, 에어컨 케이스 등을 거리에서 주워 호텔 형태의 구조물을 제작했다. 싸구려 녹색페인트로 칠해진 내부공간은 구조물의 크기와 관계없이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의 모습과 동일하다.
창문을 통해 내부로부터 비치는 녹색의 빛은 기이하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한편으로 환경보호나 자원재활용을 주장하고 있는 듯 하면서도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없을, 보호받지 못하는 생활환경의 반영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그는 제한된 공간 속에 사람들이 가련한 소망과 꿈을 갖고 살아가는 ‘유토피아’ 모형을 만들었으며, 동시에 부조리와 답답함 그리고 동질성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