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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면 깊숙이 억눌려 잠겨있는 감정, 즉 번뇌, 열정, 공포, 두려움, 비애, 수치심과 같은 요소들이 작품을 통해서 여과 없이 드러낸다. 아마도 이처럼 불안하고 위험한 형태는 현재 나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어떠한 계기로 나는 반사회적으로 행동반경이 좁아지게 되었는데, 이는 나를 대하는 타인들의 시선이 끔찍한 괴물로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기게 되었다.”(작가의 글)
좁은 원통형 수족관에 갇혀 진 이상한 기형의 괴물의 모습은 자기모습을 드러내기 싫어 아주 투명한 형태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는지 모른다.[…]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며 아주 은밀하게 움직인다. […] 격렬한 몸짓과 울부짖음은 또 다른 끔찍하고 아름다운 판타지로 다시 환생한다.
- 이진영, 「임영선의 근작 ‘숙주의 방 - 에일리언’ 시리즈에 관한 소고」, 2008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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