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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 건축
탐닉 - 리 광신의 초상화
리 광신의 ‘초상화(portraiture)’ 시리즈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흔히 추구하거나 심취해 온 육체, 이기심, 패션, 성적인 욕구 등을 표현하고 있다
리 광신의 초상화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갖는 특성은 이미지의 배후로 사라지며 단지 표정의 적나라함만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뒤에 남겨진 것들은 약동하는 젊음의 아름다움이 갖는 특징을 보여준다. 어느 면에서 그의 관심은 ‘타자’에게로 향하고 이는 흡사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간주된다. 그는 상상의 세계를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찬양하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는 그의 양식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리 광신의 ‘초상화’ 시리즈는 현실에 대한 상상력의 확장을 표현하고 있다. 개개인의 특성을 지닌 이들 초상화들은 서사적인 고전회화의 재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차용을 통해 서사적인 초상화를 하나의 양식으로 대체한다. 그는 사진이 현실의 객관적인 묘사가 아니라 주관성의 새로운 시각적 표현임을 깨닫는다.
리 광신은 사람들의 초상화에 서사적인 정물화와 같은 대상의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극사실적인 경험을 적용하였다. 그의 초상화는 평면적이나, 미지의 젊음과 우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이미지는 철저하게 컴퓨터 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 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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