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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오만은 약자의 폭력과 만나게 될 것이다
브루스 라브루스는 동성애를 극단적이거나 게릴라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퀴어코어 (queercore)”나 “호모코어(homnocore)”의 가장 논쟁적이며 영향력있는 예술가들 중 한 명이다. 작가이자 편집자, 배우이면서 사진가이기도 한 브루스 라 브루스는 동성애문화를 묘사하거나 찬양하는 방식에 있어 도전적이고 역행적인 영화를 제작한 감독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20세기 여러 혁명운동의 지도자를 묘사한 <산딸기 제국 The Raspberry Reich> (여기에서 산딸기는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반군, 서구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를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됨: 역주)에서 차용한 20여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포르노 영화와 공산주의식의 선전선동 영화를 결합한 것이다. 논쟁적이며 고도로 정치적인 이러한 종류의 영화들은 60년대 말과 70년대 좌파 행동주의가 절정에 달했을 때 많이 생산되었다.
브루스 라브루스는 <산딸기 제국>을 제작하기 위해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제3세대 The Third Generation>, 장 뤽 고다르의 <중국여인 La Chinoise>, 두산 마카베에프의 <유기체의 신비 The Mysteries of the Organism>와 같은 영화들, 포르노적인 맥락에서 재조명될 수 있는 허버트 마르쿠제나 빌헬름 라이히의 심리학적 저술들을 참조하였다. 이렇게해서 창조된 결과물은 한 비평가가 “포르노정치학적 팔루자”라고 묘사했듯이 성과 정치의 실험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가시적이고 진지한 혁명적 충동을 중화시키거나 무력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본주의 문화 내에서 급진주의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포장되어 팔리는지를 보여주는 “테러리스트적 세련됨”의 이미지가 유행하는 현상을 조명한다.
-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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