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레다와 백조」를 따라서) |
| 줄리엣 제이콥슨 |
|
|
무제(「레다와 백조」를 따라서)
줄리엣 제이콥슨은 능숙한 그래픽기법을 통해 정교하며 매우 에로틱한 삽화를 제작한다. 포르노적인 이미지 속에 만개한 장미꽃, 심장, 해골, 똬리를 틀고 있는 뱀과 같은 진부한 상징을 군데군데 집어넣은 그녀의 드로잉은 세기말적인 퇴폐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낭만적인 상징주의를 재조명한다. 줄리엣 제이콥슨은 이러한 드로잉 작품을 통해 21세기의 관점과 맥락으로부터 신화와 원형(archetype)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그녀에게 있어 기호의 사용은 일정의 설명적이고 총체적인 개념, 믿음 혹은 관습을 전달하는, 고전적, 역사적, 도시적 허구로서의 신화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이해에 까지 확장된다. 그것은 유동적은 구조와 변경가능한 표상으로서의, 또한 세계와 그 안에서의 우리의 입지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형성하는 기표로서의 신화의 개념을 연구하는 구조주의적 해석을 통해 도달된다.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될 그녀의 작품은 서구적 정체성 개념과 건강한 사회건설을 위한 핵심적인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자아이며 동시에 타자이기도 한 분신에 대한 줄리엣 제이콥슨의 관심은 바타이유가 낭비에 관해 다룬 글에서 언급한 포틀래치(인디언 사이에 행해진 선물을 상호 교환하는 행사: 역주)의 상반된 사회적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줄리엣 제이콥슨은 이러한 관계의 잠재적인 파괴적 속성을 성애, 보호, 그리고 자아의 탄생에 근거한 관계로 전환시킨다.
- M.D. with M.C., N.B.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