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드스케이프-2007년8월8일 워싱턴Ⅲ |
| 홍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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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스케이프-2007년8월8일 워싱턴Ⅲ
공공의 코드 위에 비스듬히 떨어지는 사적인 시선.
작품의 제목인 <사이드스케이프 Sidescape>가 말해주고 있듯이 내 그림들은 어떤 이미지들의 구석들이다. 또한 내가 말하는 그 어떤 이미지들이란 거의 다 인터넷에서 얻어지는, 즉 대부분은 기자들이 찍은 보도사진들을 말한다. 보도사진이란 일반인 모두가 함께 소유하는 이미지이며 그 자체로도 이미 사회화 내지는 코드화되어 공공의 시각이 되어 버린 이미지이다. 이런 이미지에는 사건의 상황을 전달하려는 기자의 의지가 담겨있는 프레임이 만들어 지고 그러한 의지는 사건을 한 방향 -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 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게 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재난과 오락이 거의 다를 차지하는 공공의 이미지들은 그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물량 때문인지 어느새 우리에게 일정한 양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의 그림들은 이렇게 만들어져가고 있는 양식을 비켜나는 이미지가 되고자 한다. 한 사건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되고 싶고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각도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한 새로움이 가끔은 불편함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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