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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나의 회화 연작<숲(Mori, 森)>은 일상, 사람들 간에 짜여진 네트워크와 그들의 자연적인 진화를 표현하고 있다.
내게 주어진 환경과 접촉하기 위해 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느낌들, 장소 그리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에너지로 나 자신을 채운다. 풍경, 빛,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언어는 끝없이 변화한다.
나는 나의 작품을 통해 이와 같은 시간의 다층적인 리얼리티, 시각의 다양성, 감각의 풍부함을 표현한다.
장소의 역사는 우리가 놀고 걷고 달리는 바로 이 대지에 새겨져 있다.
내게는 촉각적 경험이 시각적의 경험을 앞선다.
리얼리티와 나와의 관계를 가장 강력하게 결정하는 것은, 환경에서부터 내 신체에까지 이르는 저항의 느낌이다.
이를 위해 나는 본 작품에서 물질성의 물리적인 감각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평면의 캔버스가 주는 시각적 환영으로부터 벗어나 유화 물감(oil paint, 유성 페인트)으로 겹겹이 완전하게 덮인 목재 부조 패널로 변경하였다. 목재 부조 패널의 제작에서부터 직물 조각 콜라주, 초벌 채색, 두터운 유화 물감의 붓질, 페인트 나이프를 이용한 대조적 색채의 거친 직사각형 표현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나의 모든 행위는 이 특수한 회화적 환경에 대한 일련의 촉각적 반응이다.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리얼리티를 모방하는 모든 환영을 삭제함으로써, 육체적 회화 작업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작가 노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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