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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수 드 비어의 사진, 비디오, 설치작품 등에는 공포영화의 비정상적이고 폭력적이며 잔학한 도상들이 등장하며, 이것들이 10대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쟁이 내포되어 있다. 그녀의 영화에서, 사회에 대해 실망하고, 음울하며, 상처받기 쉬운 10대, 테러리스트, 살인자 그리고 소외된 젊은 여성들은 문화의 어두운 구석에서 수집된 도상들에 사로잡혀있다. 수 드 비어는 자신의 사진작품에서 일상을 그린 테마 영상의 장면들을 재현하거나 앞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각각의 순간들이나 요소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영화의 등장인물들이나 배우들을 보여준다.
또한 수 드 비어의 작품에는 강한 페미니즘적 요소가 담겨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출품작 <태동 The Quickening>은 비록 젊은이들의 문화가 갖는 어두운 측면을 탐색했던 이전의 작품과 같지는 않지만, 황홀경 같은 여성 욕망의 금지와 파괴를 다룬다. <태동>은 청교도적인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설교 없이도 사람들을 억압과 여성혐오에 빠져들게 만드는 도덕과 종교의 교활한 방식을 통해 전개되는 사회적 관습에 대한 수 드 비어의 오랜 관심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 작품은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의 『분노한 신의 손아귀 속의 죄인들 Sinners in the Hands of an Angry God』이나 존 덴버(John Denver)의 노래와 같은 다양한 원천들을 끌어들여, 포획되어 살해당하는 근대기의 여주인공을 묘사한다. 그녀의 작품은 불가해한 범죄를 통해서 우리에게 자매애적인 배려와 도전적인 수수께끼의 흔적만을 남긴다.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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