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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몸짓으로 말하기: 추이 시엔 지의 예술
예술가는 선택에 의해서든 본능에 의해서든 기호의 생산자이다. 모든 예술가들은 회화로부터 출발해 일상적 사물, 이의 암시적인 의미에 접근을 가능케 하는 직접적인 형태로 나아간다. 이는 추이 시엔 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추이 시엔 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친근한 인상, 고유의 감정과 강렬한 개인적 정서로 가득 찬 삶은 형식적이며 개념적인 관계를 지지하는, 보다 엄격한 영역으로 전환된다.
기호의 생산과 설치작품의 제시는 신앙으로 변하는 신비감과의 관계에 기원을 갖는다. 추이 시엔 지의 작업을 생기 있게 하는 본질적인 상징은 언어의 한 형태로 쉽게 오해되는 몸짓과 같은 그림문자나 갈겨쓴 낙서이다. 그러나 이는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으며 오히려 영감의 토대, 다른 관념과 경험으로 구성되었으며 많고 다양한 표현이 각각 제 역할을 가진 영역을 표현한다.
추이 시엔 지는 상형문자를 표현하기 위해 물감대신 틈을 막는 건축재료를 이용한다. 이 재료는 총을 이용해 사출시키며, 이러한 방식으로 회화를 조각으로 전환시킬 뿐 아니라 회화적인 외형을 새로운 작품에 부여한다. 이러한 형식의 표현은 단지 임의적이지 않으며 초현실주의자의 자동기술법과 같이 잠재의식적인 규칙이나, 비트 세대에 속하는 탁월한 시인 알렌 긴스버그의 “최초의 생각이 최고의 생각인가?(first thought, best thought?)” 라는 철학을 고수한다.
- 데이비드 깁슨, 「몸짓으로 말하기 : 추이 시엔 지의 예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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