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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들어가는 방들)
로스 블레크너는 섬세한 평면 작업을 통해 상실, 슬픔, 에이즈, 자연의 증식 등에 대한 아름다움의 역할을 탐색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세포단계에서의 변이적 이미지처럼 보이거나, 마치 움직이는 듯한 사물의 흘끗 비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며, 꽃이나 새 등 덧없는 미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희미하고 뿌연 회화 표면은 주제를 보다 빈약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고리모양의 형태를 이룬 꽃을 통해 단백질 분자의 사슬구조를 표현한 작품 <유전 Inheritance>(2003)에서와 같이, 그는 종종 또 다른 의미의 층위를 작품에 부가한다.
<적은 양 Small count>(1980(과 같은 작품에서 인광으로 빛나는 부동하는 생명체, 혹은 별이 빛나는 하늘처럼 보이는 것은 에이즈로 인해 급격히 감소한 백혈구이다. 정반대 쪽에서 당기는 것처럼 보이는 힘은 로스 블레크너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의 캔버스 바탕색은 파란색 혹은 검정색 같은 어두운 색조로 칠해져 있지만, 대상이나 추상적 이미지는 종종 밝은 빛 속에서 어둠을 두드러지게 보이게 한다. 로스 블레크너는 하나의 시리즈를 마친 후 다음 작품에서는 정반대의 관점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오랜 작품활동을 통해 그는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탁월한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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