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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건설인부Ⅲ
크리티 아로라는 회화, 조각, 영화, 사진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기법을 이용해 정체성과 유랑(exile)의 문제를 고찰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날카로운 사회적, 정치적 논평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이미지와 결합한 역사와 기억에 그 원천을 두고 있다. 크리티 아로라의 사진작품은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도록 강요 받았던, 결코 치유되지 않을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로 건설인부 Road Builders> 시리즈는 고향을 잃고 유랑하는 사람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마지막 전쟁이 일어났던 자무와 카시미르 지역의 히말라야 산맥에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고용된 비하리 노동자들에게 헌정되었다.
이 시리즈는 조상대대로 살았던 고향을 향한 작가의 여행으로 시작된다. 작가에게 도로건설인부는 하나의 은유적 창조물이다. “이들은 고독과 어둠을 분리의 느낌, 공포의 환영과 결합시킨다. 이들은 새로운 연계를 창조하며 본능적인 혼돈 사이를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용맹한 전사들이다. 용기와 공포, 고뇌와 희망, 죽음과 재생과 같은 양극단의 경험이 그들의 존재 속에 기록된다. 그러므로 그들 주변의 인물과 풍경은 현존하는 창조와 파괴라는 양극단 사이의 순환에 관한 인간의 경험을 표현한 상징물들이다.”
-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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