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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우리는 단지 더넓은 세계를 필요로 한다)
에두아르도 아바로아는 아이들의 장난감에서 이동식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발견된 오브제를 이용해 퇴행의 은유, 상품의 재목적화, 현대사회의 폐기물 등을 표현하는 복잡한 브리콜라주(brio collage)를 창조한다. 이러한 제작방법의 예로 일련의 초현실주의적인 인형들을 모아놓은 <진기한 수집품 Freak Collection>(1995)과 같은 초기 작품을 들 수 있다. 에두아르도 아바로아의 조각, 앗상블라주, 비디오, 설치작품들은 서로 다른 감정이나 재료, 그리고 개념들의 견고한 결합을 보여준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에두아르도 아바로아의 최근 작품 <제안(우리는 단지 더 넓은 세계를 필요로 한다) Proposal(we just need a larger world)>와 <다른 세계, 그리고 또 다른 세계… Another world, and another, and another…>, 두 점이 전시된다. 첫 번째 작품은 작은 종이조각으로 뒤덮인 구형태로 표현되며, 각각의 조각은 세계의 모든 국가들을 나타낸다. 두 번째 작품은 인간의 현존을 암시하는 헝겊, 모형주택, 그리고 지구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점의 구형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주관적인 경험의 다양성이나 과도한 영토의 가능성을 반영하며, 특히 지구의 공간과 자원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불충분함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이 두 작품은 정신적·창조적 낭비의 무가치한 형식을 지닌 모든 종류의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갈망하는 인간의 집착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 M.D. with M.C., 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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